남자반지 나는 주된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그것이 절대 내 시야에서 사라지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산맥(산들) 위로 우뚝 솟은 높은 산 마냥 내 다른 모든 걱정거리들 위로 우뚝 솟아 있었다. “그래. 그래서 뭐?” 내가 말했다. 내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함께 마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갈 날을 우린(주인공과 조) 학수고대했다. 그건 마치 어린 시절 내가 그의 도제 (수습공)가 될 날(어느 정도 나이가 될 날)을 우리가 함께 학수고대하던 것과 같았다. 분명히 ‘비디’(30세, 여자이름)는 조(58세, 주인공의 매형이름)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쳤다. 나는 이따금씩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살인자들이라고 여기고 그들과 진짜로 싸워댔으며, 그러다 갑자기 그들이 내게 잘해주려는 의도인 것을 이해하고서남자반지 녹초가 된 몸 상태로 그들의 팔에 안기며 침대에 눕혀지는 경험을 하곤 했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도 잘 알았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였다. 이로써 나는 “‘내가 흥분에 휩싸여 감정을 드러냈던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가 결투장 운운한 것’이 지지될 수 없 음으로 그 말을 취소한다.”라고 말할 수밖엔 없었다. 그리고 나는 하마터면 “그녀의 가운이 좀 너무 튀는 오렌지색 아니에요?” 혹은 “그녀의 장갑이 좀 너무 강렬한 초록색 아니에요?”라고 드러내놓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그 후로 계속 나는 미스 해비샴의 유령 같았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었다. 에스텔라가 못 믿겠다는 듯이 놀라워하며 그저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 동안, 자신남자반지(미스 해비샴)의 심장을 손으로 감싼 “미스 해비샴의 괴기한(유령 같은) 모습이” 차츰 가까워지면서 동정과 연민의 “송장 같은(무시무시한) 응시(빤히 쳐다봄)로” 변해가는 것만 같았던 그녀의 모습을 나는 그 후로 계속 잊지 앉고 있었다. ‘나리’라는 이 마지막 말이 내 신경을 아주 거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니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아무래도 곧 너를 떠나게될 것 같아.” (59장의 무대는 영국입니다. 프로비스(57세, 죄수)는 이것을(지금 상황에서 과소비는 위험함)을 부정할 수 없었다. 정말이지 그는 이야기 내내 대단히 분별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사도우미=몰리)가 그렇게 100번을 더 나타났더라도 나는 내 추측이 맞음을 더 확신하지도 그렇다고 덜 확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기 전문 음식점이 하나 있다.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와 내(23세, 주인공)가 그 음식점을 지리학의 음식점이라고 부르곤 한다. 모든 식탁보(천) 45센티미터(cm)마다 후춧가루 통 가장자리에서 묻은 세계 지도들이 그려져 있었으며, 웨이터가 가지고 오는 나이프(칼) 하나 하나마다 죄다 고기육즙으로 생긴 항해도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두 눈으로는 누워 있는 주인공을 보며 입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어쩔 시구 살아 있는 것 같은데요!”라며 이 망할 놈의 꼴통 자식 (26세 = 어릴 적 줄곧 주인공을 괴롭히던 꼴통 = 트랩 씨의 점원)이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공을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긴 하지만 정말 얼굴이 창백해 보이네요!” 그와 동시에 수많은 눈들(깡통 둥근 구멍을 통해 비춰진 양초 불빛) 이 벽들 위에서 새로운 표정을 지었으며 사방에서 나를 노려보는 듯한 그 눈들(양초 불빛들) 하나하나 안에는 이렇게 적힌 문구가 보였다. 재거스 씨(50세,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는 내가 에스텔라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아왔었다. 그리고 내가 굳이 감추려고 하지 않았던 내 감정들을 못 읽을 리도남자반지 없었다. 나(24세, 주인공=파산한 런던신사)는 조(58세, 주인공의 매형=대장 장이)가 그 돈을 지불했으리라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조는 그 돈을 모두 지불했던 것이다. 그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나는 그와 상의했다. ○였습니다.) 변변찮은 울타리가 빈 집터에 쳐져 있었다.(미스 해비샴의 저택은 담 안에 여러 주택이 있고 그 안에 맥주공장도 있고 정원도 있고 이런 저런 건물들이 담과 담으로 구역을 나워 여럿 있는 구조였음) 울타리 너 머를 바라보고 있자니, 낮고 조용한 폐허 잔해들 위로 친근한 담쟁이 덩굴 몇 점이 다시 땅에 뿌리를 박고 녹색 잎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또한 밤중엔 잊고 있었었던 두려움, 즉 프로비스가 귀환한 추 방자인 게 적발되지나 않았을까하는 두려움을 다시 느끼며 잠에서 깼다. 51장 미스 해비샴(56세, 어마어마한 부자)은 자신이 쓴 신용장 내용을 내게 읽어주었다. 신용장 내용은 정확하고 분명했다. 듣기에도 그녀가 나를 배려한 것 같았다. 내가 그 돈을 수령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거란 의심을 일절 들지 않게 하려는 배려인 것 같았다. 오전 9시 정각에 우리를 싣고 강물이 오후 3시까지 흘러내려가기 시작하면, 오후 3시 이후 조수가 바뀌어 밀물이 된 이후부터는 어두워질 때까지 우린 조류(밀물)에 거슬려서라도 계속 노를 저어 천천히라도 나아갈 작정이었다. (템스 강을 따라 런던에서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음) 후회의 헛됨, 연민의 헛됨, 무가치의 헛됨, 이 세상에 저주가 남자반지되어온 여타 극악무도한 헛됨들 마냥 자기 자신의 강박과 충동의 주인이 되어온 비애(슬픔)의 헛됨이 보여 나는 차마 연민(동정심) 없이는 그녀를 쳐다볼 수 없었다. 우리가 차리고 있었던 것은 이름뿐인 식사가 아니었다. 아주 격렬한 실제 상황이었다. 다. “지금은, 어쨌거나,”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 “프로비스(사건당시 38세.남자반지 현재는 5남자반지7세) 자기 자신은 애 엄마(살 인사건 당시 20세)를 학대했는지 잘해주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어. 하지만 그들은 대략 4년 내지는 5년 동안을 같이 생활해왔었데 (결혼 아님 동거임). 알지? 예전에 프로비스가 이 벽난로 가에서 우리 에게 묘사했었던 그 불쌍하고 가엾은 떠돌이 생활을 말이야. 그리고 그는 애 엄마에 대해 동정(불쌍히 여김)을 느꼈던 것 같았어. 물론 용 서조차도 느꼈었는가 봐. 그런 까닭에, 이 소멸된 아이에 대해 증언을 하도록 재판정에 불리 어지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던 애의 죽음의 원인이 자기 자신인 것으로 지목당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물론 그런 두려움보다 훨씬 더 아이를 잃은 비탄에 젖어 있었지만, 그는 어쨌든 숨 어버렸데. 그리곤 그가 말하는 대로, 자기 자신은 그 재판에 더 이상 방해가 안 되도록 비켜나 아벨(남자이름. 소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름임. 신경 안쓰도 됨. 아래에 정리한 아벨 부연 설명 참조바람)이라는 어떤 남성으로써 모호하게 언급되어질 뿐이었대. 그녀를 질투에 사로잡히게 한 장본인으로 말이야. 석방된 후 그녀도 모습을 감추었고 그리고남자반지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 그는 자신의 아이와 아이 엄마까지 잃게 된 것이지.” 나는 그 계획이 좋았다. 허버트의 제안을 듣고 프로비스(5남자반지7세, 죄수. 주인공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려다 쫒기는 신세가 된 죄수)의 기분이 한껏 돋아난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모든 사항들을 고려해보건대 잠깐 동안은 트랩 씨의 점원(26세, 유명한 꼴통)도 이번 사안을 가볍게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일거란 생각이 우리에게 들었다. “두 살 혹은(또는) 세 살 정도였단다. 그 애는 지금도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단지 자신이 고아가 되었다가 내 수양딸(양녀)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정도만 알게다.” 그 실루엣(사람의 모습)은 내가 있는 방향으로 오는 길이었다. 하지만 이내 멈춰 서 있었다. 그런 다음 32명의 남녀죄수들 모두는 공식적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내 세속(일상)의 일들이 우울한 징조를 보이기 시남자반지작했다. 두 번째 작품(연극)은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익살스런 그 즉시 프로비스는 허버트와 악수를 나누었다. 프로비스가 말했다. 하지만 부엌엔 좋은 난방기가 있었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달걀들이며 불에 그슬린 돼지고기(베이컨)며 들이킬 수 있는 각양각색의 알코 올음료(술)들이 있는 여인숙이남자반지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그의 연로하신 아버님을 위해 소시지(음식)를 굽고 있었고 웨믹은 자기 아버지 몫의 롤빵(버터 발라 먹는 빵) 속에 버터를 바르고 있었다. “내일 화요일 하루는 오롯이(온전히) 네 휴식을 위해서만 쓰렴.”라며 허버트(24세, 주인공의 절친)가 말했다. “말을 하면서도 계속 신음소리를 내는구나, 내 친구 헨델(24세, 주인공의 애칭=별명)아. 어디 다친덴 없니? 일어설 수 있겠어?” 웨믹은 의자 등받이에 등을 푹 기댄 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물론 웨믹은 두 손을 자신의 바지 호주머니에 꽂혀 상태였다. 웨믹의 펜(볼펜)은 우체통 같은 자신의 입안에 수평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지금 침대로 들어가실 건가요?”라고 내가 그에게 물었을 때, 그가 “그러마.”라고 대답했다. 그가 내게 “신사의 의복”을 몇 점 입게 달라고 했다. 아침에 입을 수 있게 말이다. 바로 그런 오만방자함(멋대로 함)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를 이 사회의 골칫(두통)거리로 내몬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이다. 조가 계속 말했다. “우린 살짝궁 저 애가 너처럼 자라길 바랐지, 아무래도 그리되고 있는 것 같지 뭐니.” (에스텔라의 대사→) “나에 대한 경고 말이야.” 바람이 유례없이 강하게 불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랜턴(등불) 덮개를 열면서까지 건물내부계단(층계)에 있는 꺼진 램프들을 되 밝히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진 않았다. 그 동안에도 나는 허버트에게 말했다. “걱정 마 날짜는 아직 안 지났으니까. 아직 월요일 밤인걸.” “오 감사합니다. 하느님!”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해머스미스(런던서쪽 템스 강옆, 이 당시엔 ’런던 너머‘이고 현재는 ’런던 안‘임, 주인공이 신사교육을 받았던 집)’로 내려가 부모님(허버트의 아버지는 미스 해비샴의 친척오 빠임)을 만나 뵙고 우리 숙소(런던)에 있던 내게 다시 돌아와 나를 정성껏 종일 보살펴주었다. 글을 끝마치고 탄원서 제출을 마무리 지었을 때, 나는 가장 자비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 당국자들 앞으로도 상당히 긴 내용의 탄원서를 자세히 작성했으며 그리고 국왕 폐하 앞으로도 탄원서를 한 장 작성했다. “피곤하니, 에스텔라?” 맹세하건데 그 자식은 내가 녀석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임을 알고 깜짝 놀라 내게서 탈출을 시도한 것일 게다. 물론 녀석은 내가 이미 감옥 선을 탈옥해 해안가로 숨어든 사실을 모른 채였지. 이 전체 업무가 너무도 빈틈없이 처리되었기 때문에 허버트(주인공의 절친)는 내 손이 거기까지 미쳤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어느 누구의 마음(독자)에서나 내가 말한 이 연결고리는 분명하고 연 속적으로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시종일관 우 울한남자반지 시선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식임. 상처만 남긴 첫사랑 얘기와 막 대한 유산 상속과 실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이 보여준 위 선들이 주된 이야기임) 읽어주시는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여기시는 분이거든요.” “내 자신이 해치울 생각이니까. 한 놈이 해치우는 게 두 놈이 해치우는 것보단 비밀을 지키기가 좋으니까, 이 이 원수 같은 놈아! 너는 내 원수야!” 내 어깨에 밀리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며, 드러믈(24세, 주인공의 라이벌)이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가(담○잎을 돌돌 말아서 만든 담○) 하나를 꺼내더니 그 끝을 물어뜯어냈다. 하지만 전혀 움직일 기색은 없어보였다. 노인장께서 고개를 들어 우리는 보실 때마다 우리 모두는 최대한의 관심과 놀라움을 표현하며 그의 낭독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고개를 끄떡여드렸다. 신중히 그 문제(허버트의 사업에 돈을 투자해주는 것)에 대해 생각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난 마치 내가 이전에는 그 문제에 대해 전혀 기색(기미)을 하지 않았었던 것처럼 그 주제(친구와 돈)로 들어섰다. 결국 내가 완전히 마음과 몸이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겉잠이 들었을 (꾸벅꾸벅 졸았을) 때 그 경고 문구는 내가 동사활용 변화를 꼭 시켜야만 하는 거대한 그림자 같은 단어가 되어 있었다. 내가 한 재산 물러 받게 되었을 때에는 갖은 인정과 배려로 내 우호적인 호의를 이끌어내려고 열심이었던 그들은, 지금 내가 재산을 잃게될 처지인 것에 대해서는 극도의 냉랭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남자반지집 가사도우미 할머니와 할머니의 여조카가 아직 프로비스 씨를 못 본 상태였다. 그래서 프로비스 씨가 옷을 모두 바꾸어 입을 때까지는 그녀들에게 안 보이기로 했다. “무슨 의미세요? 경계라니요?” “죽음이란 소리지!” 어서 프로비스(57세, 죄수)가 네게 들려주었던 그 얘기나 마저 해봐남자반지. 이 뚱딴지같은 녀석아.” 꽤 오랫동안 드러믈은 매번 그녀를 쫓아 다녔고 그래서 그와 나는 매일 조우하게 되었다. 얼마나 슬픈 밤인가! 얼마나 불안하고 음울하며 길게만 느껴지던 밤인가! “아저씨 그 쪽에 계셔?”라며 허버트가 내게 말했다. “아니 아직 안 보이시는데.”라며 내가 말했다. 나는 이 부분(대화)에서 피가 따끔거렸기 때문에 만약 드러믈 이 자식의 어깨가 머리털 한 올만큼의 너비라도 더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면 내가 분명 그를 낚아채 창문으로 던져버렸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엄청나게 두꺼운 핸드백을 꺼냈다. 그 핸 드백은 지폐들로 터질 듯했다. 그가 테이블 위에 그 핸드백을 던져 놓았다. 우리가 피고(범인)석에 앉았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주목했다. 곱슬머리에 검정색 양복을 걸치고 가슴께에 흰 색 손수건을 꽂은 콤피슨(사기꾼)이 얼마나 런던신사처럼 보이는지를 말이다. 그에 비해 내 몰골은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 그 자체였단다. “왜 말을 끊는 게냐(멈추는 거냐)?” 그때, 좀 전과 같이남자반지 나를 두려워 하는 하는 표정을 드러내며 미스 해비샴이 내게 물었다. “이젠 나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도 견딜 수 없다는 게냐?” “왜냐하면, 명심해라, 얘야.” 그가 목소리를 낮추며 인상적인 자세로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을 내 가슴 위에 대며 말했다. “경계할 필요가 있단다.” “청년이여, 그대의 쇠락해진 모습을 보게 되다니 유감이네. 하지만 그밖에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었겠나! 응? 그밖에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말이네!” “이것 좀 봐, 조(58세, 매형이름)! 이젠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걸. 자, 내가 이젠 혼자서도 이렇게 뒤로 걸을 수 있는 걸 보게 될 거야. 자 봐봐.” 조남자반지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내가 막 고개를 돌리려는 찰나, 큰 불길이 확 타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내 쪽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았다. 그 불길은 그녀의 옷 곳곳으로 옮겨 붙어 소용돌이치듯 그녀를 휘감고 있었다. 그 불길은 그녀의 머리 위로 적어도 그녀의 키 만큼이나 높이 치솟고 있었다. “어‘쩔’시구리(어절씨구)!”라며 그가 말했다. “여기 장갑 두 켤레가 있지 뭡니까! 자, 우리 한 짝씩 껴봅시다!” 그래서 내가, 그것은 곧 지나갔다. 나는 다시 귀를 기울였다. 비틀거리는 발자국 소리는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들렸다. 그녀는 자신의 고용주를 쳐다보며 서 있었다. 짐짓 이젠 가도 되는지를 몰라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재거스 씨가 그녀에게 무언가 더 할 말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녀가 가면 도로 부르는지를 몰라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 내가 대답했다. “하지만 그 유명한 에스텔라라면 그것을 피할 순 있지 않을까?” 사고가 난 지점으로부터 수 킬로미터 떨어진 하류에서 콤피슨의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그의 시신의 형체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 그의 호주머니들 속에 있던 내용물들을 통해서 그의 신원을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호주머니들 속에 있던 서류들은 그나마 여전히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서류들을 꼬기 꼬기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내가 너를 데려다 줄 수 있겠니라니, 에스텔라!” 라며 조가 약간 곰곰이 생각해본 후에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너를 왕창 속인 건 아니라는 거지.” “사랑하는 조(매형이름), 그녀의 재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들어봤어요?” 우린 또 다시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이로 들어섰다. 그 선박들 틈을 들락거리며, 남자반지교수형 모양 동아줄이 닳아 풀어져 있는 ‘사슬 닻줄들’과 물 위에서 까닥거리고 있는 ‘부표’(물 위에 띄우는 항로 표지)들을 피하기도 하고, 떠내려가고 있던 부서진 광주리(바구니)들이 잠시 가라앉히기도 하면서, 그리고 떠다니고 있는 나무토막들과 그 부스러기들을 흩어버리기도 하면서, 그리고 떠다니고 있는 석탄 찌꺼기들을 가르며 나아가기도 하면서,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이를 우리는 들락거렸다. 설명해 드리리다. 당신이 허락해주신다면 말이오.” “들어오시겠습니까?” “나도 너에게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올릭에게서 강도를 당한 사람)의 매너(태도)가 좀 호통을 잦고 거드름을 피우는 인상을 풍기잖니,”라며 조가 그 사람을 언급하는 것을 미안해하는 듯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영국인들에게 있어서 집은 자신의 ‘성’(왕이 사는 성)이잖 니, 성은 전쟁 시에도 부수고 들어가는 곳이어선 안 되지. 그가 몸에 걸친 결점들(호통과 거드름)로 판별해보건대, 그는 가슴 가득 ‘곡물과 씨앗’을 파는 장수지.” 웹슬 씨(53세)가 대사를 읊었다. 종이 위에 벤틀리 드러믈(22세, 주인공의 라이벌)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고서, 내 인생의 이번 장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 않고서도 내가 다음 장으로 넘길 수 있었다면 나는 아주 기꺼이 넘겨 버렸을 것이다. 두 번씩이나, 나는 바깥쪽 문에서 누군가가 노크하며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음을 맹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뇨 못 봤는데요.”라고 대답하자, 그는, 42장 (‘커밀러’는 여자이름입니다. 커밀러라는 말에는 ‘말이 빠르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말이 빠르다’ 또는 ‘발이 빠르다’는 의미가 이름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막에서 혹이 달리고 잘 걷는 낙타와 연결시킨 것입니다. 제가 아니라 이 소설을 쓴 디킨스라는 저자가요. 게다가 ‘커밀러’라는 영어철자와 ‘낙타’라는 영어단어가 비슷하니 금상첨화가 된 거죠~_^ 디킨스 최고~) 내 눈에 램프(등불)들이 끄진 그 계단들이 보였다. 수위가 내민 랜턴 (손전등)이 벽에 그리운 그림자들, 계단의 난간들의 그림자들이 수위가 내민 랜턴에 의해 벽에 그리운 그 그림자들이 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저 ‘재거스 씨’(런던 유명 변호사남자반지)가….” (부연설명 1 : 재거스 씨는 미스 해비샴의 재산관리 관련 법률 대리인이자, 주인공 핍의 후견인)(부연설명 2 : 재거스 변호사 = 주인공에게 유산을 물러주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주인공의 법률담당 후견인임. 주인공이 성년(영국의 경우 = 21세 이상)이 아니라서 유산을 법적으로 받을 수 있기까지 돌봐줄 후견인이 필요했음) “이런 그야 당연한 거 아니니, 친구.” 허버트가 놀란 어조로 대답했다. 그리곤 내 상태를 살피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였다. “모두 프로비스가 들려준 얘기야. 나도 그 외 다른 얘길 들은 건 하나도 없어.” “너는 남자반지잘 알고 있어. 그의 외모가 형편없듯이 그의 내면도 보기 흉하다는 사실을. 너도 알다시피 그는 불완전하고 성질이 나쁘고 항상 시무룩해 있는 그냥 그저 그런 우둔한(바보) 아일뿐이야.” “낙타 말이야 조?”라며 그가 도대체 왜 낙타 이야기를 꺼내는 건지 궁금해 하면서 내가 말했다. 그리고 내 특권(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자신의 이름을 그녀가 부르는 것)이 그녀의 다른 구혼자들을 거의 미치게 한 것이 있을 법한 일이었음에 비해, 그 특권이 나를 거의 미치게 했던 것은 너무도 확실 했다. (함부르크 :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네이버 해외 지도 첨부) “내가 그에게 하나의 축복이 되리라는 두려움은 하지 않아도 돼.” 에스텔라가 말했다. “난 그렇게 되진 못할 테니까. 자! 우리 악수하자. 우리 이런 식으로 헤어지자, 이 환상을 쫓는 아이야, 아니 이젠 남정네 지?” 예전 저택의 일부였던 건물들이 어디에 위치했었는지, 맥주공장의 자리는 어디였는지, 그리고 통로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맥주 통들이 있던 자리는 어디인지를 나는 찾을 수 있었다. 큰 경마가 있기 전날 밤이었다. 주변은 거친 잡초와 작은 야생화들만 널려 있던 들판이었다. 그곳 어느 식당의 칸막이된 자리에서 나를 그를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제출한 이후에도 나는 탄원서를 제출한남자반지 장소들 벗어날 수 없었는데 내가 탄원서와 가까이에 있으면 있을수록 그 탄원서들이 좀 더 희망적이 되고 좀 덜 절망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늘 그런 식이었지, 일찍이 내가 본 가장 가엾고 누더기를 걸남자반지친한 창조물일 때, 나는 상습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지. |